2016. 6. 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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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있는, 감정노동자 이십대 후반 남자입니다.

자동차를 파는 회사라 그런지 돈 좀 있다고 으스대고 사람,

직원들을 봉으로 알고 무시하고 깔보며 갑질하는 고객들 차고 찹이니다.

그런 진상고객들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고되고 지치네여

고객들에게도 지치지만 더욱 힘이 드는건 팀장이라는 사람때문입니다.

 
연필, 서류, 책, 파일철을 집어던지는건 다반사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욕을 합니다. 옆에 사무실까지 다 들리게 엄청난 목청으로 말입니다.
"열여덟, 이런 지읒같은 쪽지 나한테 남기지 말랬지" 이것은 저를 겨냥해서 하는 말씀입니다.
"열여덟, 저런 년은 나가뒤지지도 않고 살아있어 아오 열여덟연" 고객에게 하는 말씀입니다.
"열여덟, 오늘 별 지읒같은 것들만 다 쳐 오고 지랄이네"
등등.. 수도없이 욕을 듣고 지금 10개월차 버티고 있어요.
 
 
 
 

 

 
 

처음에는 쫄아서 목이 거북이 목 되는 줄 알았습니다. 허리를 펴고 앉아있지도 못했어요.
신랄하게 욕하는 상사를 보고 내가 여기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사무실 분위기가 저 양반 하나로 인해 무시무시합니다. 앉아있기만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때마다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것 같아요.
한가운 날이 없을정도로 항상 바쁜 곳이지만 고객이 없는 틈틈 계속 욕을해요.
진짜 입에 수건를 물었나 싶었을 정도로요.
 
 
 
 
 
그렇게 본인이 분노가 차오르면 조절을 못하고 입 밖으로 침을 뱉어가면서
신랄하게 욕하는 팀장을 보면서 진짜 정신병자가 여기있구나.. 싶네요.
지금은 많이 적응되서 또 저러는구나...
그 분 상태 눈치 보면서 내 일 알아서 하면서 직장생활 하고있어요.
저도 정신병이 걸릴 것 같아요 엉엉 ㅜ.ㅜ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는 집에가서 차장 욕하는 표정, 말투, 행동이 귓가에 맴맴 돌아서 잠도 안오고 출근걱정에 잠을 못이룹니다.
 
 
 

 

 
 
 

그런 그를 보고 부장님께서도 알고계신 듯 고객있을때만큼은 그렇게 하지말아라
당신이 사무실 분위기를 망치고 있으니 자제해라. 라고 몇 번이곤 말을 하지만
절대 고쳐지지않습니다. 심지어 가끔은 고객들 있는데서도 욕을 하십니다^^;
아.. 이대로 이런 분위기에 적응해가는 저 또한 무섭네요
심리상담같은거 한번 받아보고 싶긴 한데요... 막상 받으려니 정보도 없고 비용도 부담되고...
도움이 될까도 싶기도 하구요... 정말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Posted by 파워블